|
| | ▲ 전준엽 作 ‘빛의 정원에서-산문’, 캔버스에 유채, 2016. |
지난 3월 종로구 인사동 조계사 일주문 옆에 개관한 ‘올미아트스페이스’가 삶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올미아트스페이스는 5월1~22일 5월 기획초대전 ‘사유, 그 너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영수, 김경렬, 김덕용, 김연식, 반미령, 신장식, 이관영, 이인, 전완식, 전준엽 등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10명의 초대전으로 진행된다. 초대작가들부터 무게감이 느껴진다. 백영수 화백은 국내 첫 현대미술그룹인 신사실파의 유일한 생존자로 올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을 정도로 그 존재감이 특별하다. 또한 자연을 모티브로 사유의 장을 화폭에 옮긴 김경렬·김덕용·전완식 작가, 종교적인 메시지를 재해석한 신장식·이관영 작가, 공간적인 재구성으로 생각의 경계를 확장시킨 반미령·이인·전준엽 작가, 색즉시공의 개념을 간결한 설치성 평면작품으로 표현한 김연식 작가에 이르기까지 ‘사유’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90대 원로 화백부터 50대 중견작가까지 비록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지만, 작품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림이 지닌 고유한 본질성에 주목하고, 그림을 통한 명상과 사유의 너머에 이르는 특별한 감흥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그래서 ‘사유, 그 너머’란 전시명이 더 자연스럽게 와 닿는다. 10인의 초대작가는 서로 다른 관점과 깊이로 나름의 사고방식을 선보인다. 다소 직관적이거나 문학적이고, 원론적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제각각 출발점은 다르지만, 지향하는 종착점은 같다는 점이다. 마치 언젠가는 만나게 될 드넓은 대양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각양각색의 강물줄기를 보고 있는 듯하다. 서로의 하모니는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사고의 장,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새김질하게 되는 ‘사유의 장 그 너머’를 보여준다. 02)733-2002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0호 / 2017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