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을 본다.
녹색이 주는 평온과 안락함은 어느 무엇과도 대신 할 수 없는 것 같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숲과 길은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소통의 끈이다.
구름아래 나무는 시원한 바람 사이에 길을 따라 서 있고,
길 위의 자전거는 주인의 발길질에 바람이 되어 잎들을 흔들어댄다.
새들은 놀라 잠시 둥지를 떠나고 마실 나온 아낙들은 하던 얘기를 멈춘다.
평범한 일상과 풍경이 주는 가치를 작은 붓 하나로 선을 긋는 행위가 수없이 반복되어지면서 숲이 이루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가끔 우리의 굴곡진 인생과도 같다.
보이지 않는 바람과 공기는 화면에서는 미적 도구로 재구성되어 나만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 형태는 인물과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일정하면서도 불규칙적인 선으로 꿈틀거린다.
그 선이 나의 조형언어이며 아이들과 나무는 행복을 전해주는 매개체이다.
올미아트스페이스 5월 기획
<선을 그으며 展>
2021. 05. 04 ~ 05. 31
참여작가 : 이호국
@allmeartspace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1 )
www.allmeartsp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