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초대개인전 Ready to Take-off : 이륙준비완료
전시작가 | 김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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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2-13(목) ~2025-03-13(목) |
초대일시 | 2025-02-13 12:00 AM |
김영곤 초대개인전
Ready to Take-off : 이륙준비완료
2025.02.13-03.013
“무심히 흘려 보내는 작은 순간, 별 거 아닌 일상의 조각을 맞추다 보면
코끝 찡해지는 귀한 순간을 만나곤 한다”
나는 평범한 일상의 단어들을 사랑한다. 잊고 지내던 무심한 일상의 조각들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예기치 못한 큰 감동을 만나기도 한다. 나의 작업은 그곳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펼쳐지는 수면의 꿈,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켜켜이 희망을 쌓으며 행복해지는 꿈, 소박한 꿈, 원대한 꿈, 막연한 꿈까지.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이 시각화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작은 미소라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람직한 나의 작품이다. 과하게 포장된 어려움보다는 편안하고 직관적으로 다가서며, 공감과 미소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 꿈이 있기에 우리가 미래를 이어가는지도 모른다. 나의 '드림보이'와 '드림걸'은 소심한 나를 대신해 그 꿈들을 펼쳐 나간다.
작품을 할 때 나의 감정은 최대한 배제한다. 작품에 대한 관객의 다양한 감정을 존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매 순간의 감정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무표정이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목구비 중 중요한 요소인 입이 없다. 때로는 안경 너머의 눈마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감정을 알 수 없다. 그렇게 무표정이 완성된다.
작품 속 그들의 감정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나의 작업은 관객과의 대화다. 내가 말하기보다는 관객에게 더 많이 말할 기회를 주고 싶다. 작품 속 여백과 요소로 던져진 질문이 관객들의 다양한 감정으로 채워지길 기대한다. 그것이 바로 작품을 통해 교감하는 관객과의 진솔한 대화이며, 가장 큰 가치다.
오랜 시간 작품을 만들며 완벽한 답을 담은 적은 드물다. 여전히 '왜'를 담는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답을 얻는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에게 '왜'라고 묻고, 그 답을 관객을 통해 듣는지도 모르겠다.
기가 막히게 잘 그린 그림, 묘사력이나 표현력에서 혀를 내두르게 하는 멋진 작품보다는, 조금 어눌하고 만만한 그림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소확행'이 되길 기대해본다.
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따뜻한 감동이 되길, 그렇게 일상 속에서 스며드는 아름다운 순간이 되길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