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All to Me, All from Me, All together !
<조용한 풍경>
김영환의 작품은 지극히 현재를 가리킨다.
작가는 현재에 남은 것을 가혹하리만큼 직설적으로 제시한다. 나뭇가지와 해골과 소라껍질은 약동하던 생명이 남긴 앙상한 흔적이다. 새는 날기를 포기한 채 앉아있고, 한 때 많은 사람들을 태웠을 법한 조각배는 으스러지려고 하며, 집은 오직 외양으로만 존재한 채 작가가 그 안을 들여다 볼 용기는 없다. 종교적인 경배의 표상으로, 혹은 예술적 노동과 재능의 상징으로 곧잘 해석되는 작가의 손 연작조차 ‘빈 손’의 알레고리를 취한다고 본다.
-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팀장 · 미술학 박사 *본문 내용 발췌